이제야 CSI의 그늘에서 좀 벗어나고 있는 것 같은 1인입니다.= _=;
재작년 첫 참가 후 후기를 쓰고 두번째 후기인데 이번엔 간단히..^^

올해가 CSI 5주년이었는데, 그 타이틀만큼이나 멋지고 완성도가 높은 행사였다고 생각합니다.
재작년에 처음 갔을 때는 아무 것도 몰라 왜 각종 공지가 늦는지, 왜 이건 이렇고 저건 저런지 나름 불만도 많았고 QnA 게시판 들락날락하며 스텝분들을 많이 괴롭혀 드렸었는데..
매년 참가하다 보니 스텝분들이 얼마나 고생을 하시는지도 어렴풋이 알게 되었고, 이 정도 규모의 행사를 많지 않은 인원으로 열심히 꾸려가시는 모습들에 이젠 조금은 더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고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또한 매년 행사가 여러 면에 있어서 문제점들을 개선시켜 나가고 있다는 것도 그걸 가능하게 하는 거겠지만요.^^

올해는 더 열심히 놀아야 한다는 명분 아래 금요일 오후, 월요일 오전 반차까지 쓰고 기다렸습니다. ㅋ
작년보다 챙겨가는 옷과 악세사리도 많아지고, 챙겨가는 준비물(에너지 드링크, 테이핑, 다리미와 다리미판까지..--;)도 더 많아졌죠.
숙소 체크인 시간이 좀 길었지만 중간 중간 제프님이 사진도 찍어주시고, 오랜 만에 보는 얼굴들과 반갑게 인사하느라 그래도 덜 지루했던 것 같아요.
체크인하고 숙소에서 좀 쉬다가 드레스업을 하고 나갔는데, 이젠 금요일부터도 많은 분들이 드레스업을 하고 나오시는 모습도 좋았습니다.
(개인의 자유지만 이왕이면 이쁘고 멋지게 꾸미고 행사를 즐기면 더 즐겁지 않겠어요?^^) 

금요일 행사 때 핫슈가 밴드 소셜도 좋았고 다 좋았지만 그 날의 백미는 무엇보다 카바렛이었던 것 같아요.
올해는 무대를 옮겨 더 집중도가 높아졌고 또 더 많은 팀이 참가했으며, 무엇보다 다양한 공연과 인원 구성(특히 외국 댄서들의 참가)이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마치 허랭 댄스 캠프의 카바렛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었고, 그런 점들 때문에 정말 재밌게 즐겼어요.
다양한 공연을 보여주신 모든 댄서분들과 작년보다 집중도 있는 무대를 마련해주신 스텝분들 감사합니다!

카바렛이 끝나고 늦게까지 이어지는 라이브 밴드에 정말 즐겁게 소셜을 하며 새벽 5시까지 하얗게 불태우다가 숙소로 들어왔습니다.
잘 씻고 잘 잤는데..
이런 젠장..
아침에 일어나니 제 몸은 화판이 되어 있었습니다.- _-
토요일날 내 생일이었는데.. 생일이었는데.. 몸은 화판이 되어 있고..
누가 그렸는지 충분히 짐작이 가도록 제 이마와 종아리와 발에는 동양화스러운 그림과 글이 그려져 있었어요.
모든 걸 포기하고 허탈한 웃음을 지었지만 잠시 절규도 했던 것 같아요.
"으아아아!!! 이런 !@#%$#!$% 어딨어?!!!! ㅠ _ㅜ"
뭐 그 녀석 덕분에 행사 내내 또 다른 소소한 재미들이 있었던 건 같습니다. ㅋㅋ

암튼 수업을 안 듣는 저는 느즈막히 일어나서 점심을 먹고 방에 다시 널부러져 있다가 시간이 되어 대회 예선장으로 갔어요.
많은 분들이 번호표를 붙인 채 대기를 하고 있었고 해가 갈수록 대회의 열기는 점점 뜨거워지는구나라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제가 속해 있던 JnJ heat 1에는 쟁쟁한 댄서들이 많아서 이번에도 예선 통과는 어렵겠구나라고 생각하고 그냥 즐기려고 했는데 나름 긴장했는지 겁나 얼어서 쭈뼛쭈뼛 소셜할 때 만큼도 즐기며 추지 못했던 것 같아요.ㅠ _ㅜ
그래도 재밌는 파트너분들을 만나 감사했고, 재작년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저랑 예선에서 만났던 팔로워 중 본선 진출자가 있었어요.
(팔로워분들 예선에서 저랑 만나면 파이널 갈 수 있어요. ㅋㅋ)
암튼 그렇게 JnJ 예선을 마치고 다른 디비전 예선들을 구경도 하고 어느 새 리허설 시간이 되었죠.
다들 동선 정도 맞추고 슬렁슬렁 무브를 하는데도 뭔가가 느껴졌어요. 아 올해는 더 대박이겠구나!
그런 생각으로 다른 분들 리허설도 보고 우리팀 리허설도 무사히 마치고 저녁 먹고 다시 숙소에서 방전된 체력을 보충.. ㅋㅋ

그렇게 쉬다가 공연 시간이 다가와 공연복을 입고 메인홀로 고고.
팀전 앞에 있는 커플 공연들을 보는데 아 다들 정말..> _<b
커플 공연이 끝나고 공연을 계속 보고 싶었지만 이제 팀전이라 팀원들과 뒤에서 대기했어요.
시간은 빛의 속도로 지나가고, 드디어 우리 차례!
우리팀 안무는 중간에 쉬는 곳 없이 끝까지 계속 달려야 하는데 후반에 후달리지 않을까 걱정하며 공연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왠걸~ 많은 관중 분들이 큰 함성으로 에너지를 주신 덕분에 기를 받아 끝부분에도 후달리지 않고 무사히 공연을 끝냈던 것 같아요.
물론 중간에 작은 실수들도 했지만..ㅠ _ㅜ 어쨌든 무사히 팀공연을 잘 마친 것 같았고 그제야 다른 팀의 공연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어요.
대기하고 있느라 앞순서의 다른 팀들 공연을 제대로 못 봐서 아쉬웠지만 그렇게 아쉽지만 뭔가 후련한 팀전 공연을 마무리하고..
JnJ은 광탈했기에 ㅋㅋㅋ 이제 노는 일만 남았구나라고 생각하며 이후부터는 열심히 놀았어요. ㅋㅋㅋ 
또 중간에 팀원들이랑 몇몇 지인들이 케익에 촛불 꽂아 생일 축하도 해주고, 라이브 밴드에 맞춰 구석에서 생일빵도 하고 나름 특별한 생일도 즐겼어요. ㅋ
그리고는 남은 컴핏도 재미있게 보고, 새벽 늦게까지 이어지는 라이브 밴드들의 음악에 또 다시 하얗게 불태웠죠.
중간에 열렸던 잼서클도 재미나게 보고 저도 들어가서 놀고, 알콜 잭앤질도 보고 그렇게 그렇게 메인 파티는 저물어 가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좀 더 소셜을 즐기고 마지막 한 줌까지 모두 불태운 다음 숙소로 돌아와서 팀사람들이랑 간단히 음주와 수다를 떨다 편히 잠이 들었어요.

그런데 아침 일찍 무언가 사기가 느껴져 눈을 떴는데 내 얼굴에 뭔가를 하려고 하는 호랑이 한 마리를 발견!!
사자후를 일갈하며 방에서 내쫓고는 오늘은 안 당했구나하는 승리감을 느끼며 다시 잠이 들었는데..
그랬는데... 그랬는데...
아 이 자식이 내가 다시 잠든 사이 침투하여 눈에다가 여자 속눈썹을..oTL
나 눈썹 안 붙여도 속눈썹 길다고!!! ㅠ _ㅜ
뭐 누굴 탓하겠어요.
그 녀석이 묵는 옆방이 우리 방이었다는 점과 우리 방에서는 아무도 날 지켜줄 수 없다는 불편한 진실을 탓해야지. 흑흑..
내년엔 닉네임도 다른 걸로 신청하고 어딘가 숨어있을 "태"다.

셋째날도 역시 느긋이 쉬다가 시상식에 참석하고, 저녁 먹고, 소셜도 즐기고 그 후 이어진 강사 공연을 보았습니다.
시상식 때는 모두들 다같이 축하해주는 분위기가 좋았다고 생각하고,
강사 공연은 늘 그랬듯이 엄청난 그들의 에너지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시작된 일요일 저녁 소셜도 좋았던 것 같아요.
소셜 시간을 더 확보함으로써 대회와의 밸런스도 작년보다 좋아졌고, 시상식에도 좀 더 많은 사람이 참석했던 것 같아요.
마지막 잼서클을 즐기고 아쉽지만 이제 집으로 가야할 시간.......ㅠ _ㅜ
그렇게 아쉬운 맘을 접고 메인홀을 나와 짐을 가지고 집으로 출발했어요.

언제나 행사 뒷자락에는 왜 좀 더 놀지 못했을까라는 아쉬움을 느끼는 것 같아요.
내년에는 더 열심히 오래 놀아보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불태워봅니다. ㅋ

해마다 발전하는 행사를 만드느라 애써주신 스텝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 드리고,
해마다 새롭게 만나고 알게 되는 모든 분들 반갑습니다.^^
인사와 이야기는 못 나눴어도 페북으로라도 새롭게 인연이 되신 분들도 반갑고 앞으로 출빠하면 먼저 인사할께요.
못 알아보고 쌩까지 말아주세요.ㅠ _ㅜ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랫 동안 연습하느라 고생한 우리 NiNaNo 팀원들, 파트너였던 하루야 정말 고맙고 사랑합니다.
또 언제나 든든하고 쿨하게 나의 스윙 댄스 인생을 지원해 주는 우리 색시님하 네베~*님은 특별히 더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즐길 수 있는 내년 행사를 기다리며..^^
See all of you at next Camp Swing It !!!